대학입시에서 특별전형의 문이 활짝 열렸다.

방법이 다양화되고 선발인원도 크게 늘었다.

특히 대학들은 특기자뿐 아니라 반장 출신자, 만학도, 수도자, 졸업 후
중소기업 취업희망자, 연예인, 아동복지시설 입소자 등 다양한 경력
소지자들을 선발한다.

"추천자 전형"은 서울대 등 73개대에서 6천9백74명을 모집, 지난해(26개대
1천9백93명)보다 5천명 가량 늘었다.

학교별로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이나 수상경력을 요구하는 곳이 대부분.

국민대 숙명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은 "재학시절 전교 회장 또는 학급 반장
역임"을 자격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5개대에서 실시했던 "고령자(만학도) 전형"은 올해 26개대로 늘었다.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은 중앙대 한양대 등 56개 대학에서 3천9백9명을
선발, 지난해(25개대 1천8백90명)보다 정원이 두배 이상 확대됐다.

"선.효행자 전형"의 경우 고려대 성균관대 등 25개대에서 2백42명을 선발
한다.

"취업자 전형"은 연세대 등 95개대에서 지난해보다 24.5%가 줄어든
1만2천9백명을 모집한다.

이밖에 숭실대는 "국세청에 등록된 사업체를 10년 이상 경영하고 있는
부모의 자녀로 장차 사업체를 승계.경영할 자질이 있는 자"를 선발 자격에
명시했다.

호서대(아산.천안캠퍼스)는 졸업후 천안 및 아산지역 유망 중소기업체
취업희망자를 뽑는다.

경북대는 "아동복지시설에서 6년이상 생활한 자"를 선발하며 전남대와
조선대 한신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나 가족을 별도로 뽑는다.

건양대는 "주부특별전형"을 실시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