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국민은행과 합병하는 한국장기신용은행에 6일 부실여신을
감축토록 하는등의 경영개선권고를 했다.

한국은행은 외환은행에 출자할 수 있게 됐다.

또 농협에 대한 검사를 7일까지 마무리하고 별도조치여부를 검토할 방침
이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행감독원장 겸임)은 6일 국회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에서 "경영실태평가결과 장기신용은행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기
시정조치의 하나인 경영개선권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장은은 은행경영실태평가(CAMEL)결과 자산건전성이 4등급이하로 나타나
최근 은감원 검사를 받았다.

은감원은 장은에 대해 다음달 10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을 내도록 요구했다.

이번 장은에 대한 경영개선권고조치는 최근 합병추진과정의 잡음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은감원 관계자는 "내부통제제도개선 부실여신감축 인력조정 경비감축이 외에
감자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에 대한 검사도 이번주중 마무리하고 별도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부실여신이 예상외로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출자할 경우 한국은행이 외환은행에
출자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내려졌음을 오늘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한은과 독일 코메르츠은행, 외환은행 직원이 참여하는 증자가
올 연말까지는 이뤄질 전망이다.

외환은행에 대해 한은은 33.62%(3천9백50억원),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29.78%(3천5백억원)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자 2억달러, 임직원 1천억원 등 총 1조원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한은의 출자를 전제로 추가 출자에 나서겠다는 입장
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