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PCB(인쇄회로기판)시장은 연간 62억달러로 이중 13억달러를 수입하고
있다.

EU의 주요 PCB 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낮은 일반 가전제품용 단.양면 PCB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 휴대폰이나 노트북 PC 등에 사용되는 초박형 다층
PCB로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

이런 산업재편 과정에서 생성되는 틈새시장을 우리 업체들이 효과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우리의 대EU PCB수출은 97년 8천2백만달러에 이어 98년에는 1~8월중
작년동기대비 46% 늘어난 6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수출이 4배이상 늘고 있고 독일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 등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라면 현재 6%에 불과한 우리의 EU 수입시장 점유율이 수년내
10%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EU의 PCB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은
대덕산업이다.

국내 1위, 세계 2위의 단면PCB 업체인 대덕산업은 사실상 사양화된 것으로
여겨진 단면 PCB를 고집스럽게 생산해 왔는데 그 덕택에 EU의 산업구조
변화로 출현한 단.양면 PCB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EU의 단.양면 PCB 산업 공동화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그에 따라
수입의존도 역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EU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형 PCB 시장 진출에도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EU의 PCB 시장은 이동통신 컴퓨터 멀티미디어기기 등 연관 산업의 발전에
따라 초박형 고밀도 PCB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