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의 CD롬 드라이브 시장은 연간 1천7백만대로 세계 최대규모다.

세계 수요의 40%를 차지한다.

그동안 일본과 대만이 각축을 벌여왔으나 우리기업들이 틈새를 성공적으로
개척해 시장점유율을 12%까지 올려놓았다.

CD롬 드라이브 대EU 수출은 97년 1억8천6백만달러였으며 올들어 8월 현재
작년동기대비 69.1% 늘어난 1억6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4천6백만달러)이 최대 수출대상국이며 네덜란드(4천5백만달러),
아일랜드(2천3백만달러), 프랑스(2천2백만달러)순이다.

EU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CD롬 드라이브가 장착된 PC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산 제품 품질이 향상되면서 EU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소니 히타치등 일본의 주요 CD롬 드라이브업체가 DVD(디지털비디오
디스크)롬으로 주력제품을 변경함에 따라 형성되고 있는 틈새시장을 우리
업체들이 재빨리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앞으로 EU의 CD롬 드라이브 시장은 가격 성능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동시에 녹음가능한 CD-RW(Rewritable)드라이브, DVD롬 드라이브 등 신기술
제품으로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36배속, 40배속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대만은 일본 도시바에 이어
CD롬 드라이브의 슬림화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성능 가격면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틈새를 꾸준히
확대하는 한편 신제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