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21일 고합계열 4개사 채권 4조6천억원을 2000년
12월까지 원리금상환 유예하고 울산공장의 일부를 해외에 매각키로 하는 등
기업개선방안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고합 고려석유화학 고려종합화학 고합물산 등 고합계열 4개사
채권 4조6천억원중 4조1천억원은 한일은행의 은행계정및 신탁계정의 우대
금리(프라임레이트) 수준으로 이자를 감면하고 나머지 5천억원중
3천6백34억원은 출자전환,1천3백66억원은 전환사채(표면이율 0%, 보장수익률
7%)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주주들에게도 손실분담 차원에서 액면가이상의 수준으로 감자한후 출자
전환키로 했으며 기한내에 울산공장을 매각키로 하는 조건으로 현경영진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채권단은 나머지 고합그룹 계열사를 모두 정리하고 2천억원의 신규자금과
8천2백만달러의 유산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정위원회는 울산 제2공장 매각대금으로 담보채권부터 우선
상환한 뒤 자산매각을 웃도는 영업가치에 대해서는 무담보채권자에게 배분
키로 결정했다.

세동회계법인과 고합그룹은 울산공장을 해외에 매각시 1조원정도의 자산
매각대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