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상설 개관중인 "한경부동산전시관"이 지난15일로
개관 5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전시관을 관람한 인원은 세미나 참가자를 포함, 15만명에 이른다.

지난해말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급락하는 국내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개관된 이 전시관은 지난 5개월간 극도로 침체된
부동산경기에 새바람을 넣어주는 펌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등이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전시관에서 투자설명회를
실시, 분양성공을 거두는등 전시관 행사를 잘 활용한 업체들은 불황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내가 차린 복덕방"코너 등을 이용, 싼 값에 내집 마련의 기회를 잡은
일반투자자들도 많았다.

<> 무료세미나

매주 월~금요일 오후에 진행된다.

부동산은 물론 세무 법률 금융 인테리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실성있는 다양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지난9월말까지 모두 88회의 세미나를 진행했고 세미나마다 평균
4백~5백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부동산가에서는 일반인들에게 부동산교육을 시켜주는 "부동산 사관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

강교식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장, 박헌주 국토개발연구원 토지실장, 이동성
주택산업연구원장 등 40여명의 국내 내로라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특히 9월말과 10월초에 있었던 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대표의 특별세미나에
는 3일간 1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한국경제신문사 인근 교통이 마비되는
등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내가 차린 복덕방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각광받았던 코너중 하나로 직거래를 희망하는 개인들이
매물을 게재하는 곳.

급히 팔아야 하는 부동산(임대차 포함)물건의 특징을 A4용지안에 자유롭게
작성 전시한다.

싯가보다 절반이나 싼 부동산이 매물로 나오는 등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
준농림지 섬 등 다양한 매물이 전시됐다.

9월말까지 4천5백여건이 전시되었으며 이중 40%정도가 매매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분양 장터

수요자와 주택공급업체의 교류확대를 위해 적은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 부스.

수요자에게는 정보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업체들에는 수요자와 만날
기회를 확대해줬다.

각종 홍보물 비치등 분양물건만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25개업체의 분양물건이 전시돼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부터 부산 제주까지 지역적으로도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 분양권 전매코너

법적으로 분양권 전매가 허용됨에 따라 분양권을 팔거나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코너.

회전율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초 정부의 허용조치와 함께 마련된 이 코너는 2개월만에 5백여건의
분양권 전매물건이 전시돼 90%이상의 매각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전원주택 사진전

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신토불이"를 소재로 집주인이 손수 설계하고
재료를 모아 지은 예술품같은 전원주택 사진을 게재, 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60개의 작품사진들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됐다.

<> 휴양지 홍보전

여름휴가철인 지난7월 11일부터 8월 7일까지 "이런 곳도 있어요"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

전국 50여개 자치단체와 관광협회가 참가한 이 행사는 전국 모든 휴양지
정보와 찾아가는 길, 먹거리 숙박업소 등을 한자리에 모아 관심을 끌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