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부동산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애증의 대상으로 삶의 중심에
자리매김해왔다.

봉건시대의 토지는 한과 기쁨의 결정체로, 산업화시대엔 치부와 투기의
수단으로 질시를 받기도 했다.

부동산의 또 다른 특징은 인생주기와 흡사하다는 점.

겉으론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경기 금리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변화한다.

시장을 주도하는 상품도 끊임없이 명멸하며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부동산투자에 성공하려면 이같은 부동산의 특성을 활용할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자금여력과 생활여건에 맞게 적절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 새내기인 20대부터 실버세대인 60대까지 연령대별로 투자유망한
부동산과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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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분가를 시작하는 50대이후는 본격적으로 노후생활을 준비해야할
시기다.

자녀 결혼, 건강상 이유 등으로 장기적인 부동산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금여력이 있다고 무조건 돈에 맞추어 부동산을 사들일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에 분산투자하는게 유리하다.

덩치 큰 부동산에 돈을 전부 묻어 놓으면 나중 상속문제 뿐만 아니라
재산세 소득세 등 세금문제로 골치아플 소지가 많다.

또 정작 현금이 필요할때 처분을 못해 땅부자 소리만 듣게 될수도 있다.

이 연령층은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보장되는 상품에 투자하는게 좋다.

임대수입은 은행예금보다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경기회복때 상승탄력이
높은게 장점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이 좋을까.

관리하기가 수월하고 임대수입이 확실한 부동산을 여러개 구입하는게
바람직하다.

투자금액은 1억원안팎이 적당하다.

상가에 투자할땐 신축상가보다 기존상권이 형성된 곳의 점포가 괜찮다.

신축상가는 값이 싸긴 하지만 상권이 형성돼 돈이 되기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걸리고 불투명하다.

자금 여유가 많은 투자자들은 재개발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건립가구수에 비해 상가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장사가 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급하게 돈을 쓸 필요가 없을땐 한 두개 사둘만하다.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 대단지아파트 단지내 상가 분양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주택의 경우엔 월세형 아파트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

보증금중 일정금액을 월세로 전환하여 매월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적합한 아파트는 임대수요가 풍부한 역세권의 소형아파트.

주거환경으로 볼때 장기 거주자보다 단기거주자가 많고 매매가대비
임대가비율이 높아 수익성이 괜찮다.

서울에선 상계동 목동 구로동 신도림동 등 지하철 환승역 주변과
수도권에선 부천 부평 수원 인천 등지가 투자유망지역으로 꼽힌다.

이와함께 중장기적으론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투자 비율을 높이는것도
고려해볼만하다.

금융상품에 대한 예금자보호가 2000년부터 1인당 2천만원까지 제한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3년후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서면 부동산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투자를 권하고 있기도 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