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에 2%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더라도 실업자는
1백75만명에 달해 금년 연평균 1백54만명보다 21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
했다.

또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1.5%로 떨어지면 실업률은 8.9%를
기록, 실업자가 연간 1백9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14일 "98~99년 경제전망"을 통해 금융.기업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엔화 강세가 지속되는 등 낙관적으로 볼때 내년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흑자는 올해 3백70억달러, 내년중 2백90억달러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업률의 경우 금년 평균 7.2%보다 1%포인트 올라가 99년에 8.2%
(1백75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내수침체와 세계 경제불황이
심화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의 경우 내년에도 마이너스 1.5%의 성장이 불가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이하에 그치고 실업률은 8.9%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심상달 KDI 거시경제팀장은 "종합적으로 볼때 비관적인 경우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며 "내년에 0-2%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