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화장품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이 시장에 최근 조이코스와 클랑스
화장품이 10대용 화장품을 출시하며 신규진출했고 연말께에는 도도메이크업과
오쎄도 뛰어들 예정이다.

중소화장품업체들이 주니어화장품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것은 불황으로 기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틈새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주니어화장품시장 규모는 연간 8백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조이코스는 지난달 10대용 기초화장품 3종과 색조화장품 5종 및 향수 1종을
"틴틴"이란 브랜드로 내놓고 판촉에 나섰다.

이 회사는 제조원가를 최대한 절감, 제품을 5천원 안팎의 비교적 싼 값에
내놓았다.

또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다양한 색상의 작고 깜찍한 용기에
담았으며 관행을 깨고 사이버모델을 내세워"틴틴"을 알리고 있다.

클랑스화장품은 지난달 창업과 동시에 10대용 기초 및 색조화장품 7종 13개
품목을 내놓았다.

또 내년 5월까지 품목수를 55가지로 늘리는 등 주니어화장품시장을 집중적
으로 공략키로 했다.

이 회사는 10대 여성을 상징하는 여우를 캐릭터로 만드는 등 제품 컨셉에서
기능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주니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색조화장품 전문업체인 도도메이크업은 오는 12월 10대용 4개 품목을 "보땅
주니어"란 브랜드로 내놓기로 했다.

이 회사는 제품 크기를 줄이고 10대가 좋아하는 색상만 세트에
포함시킴으로써 가격을 낮출 예정이다.

정식품 관계사인 오쎄도 금년초 "오쎄 인펀트"라는 유아용화장품을 출시한
데 이어 연내에 10대용 화장품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견화장품업체인 라미화장품은 지난 3월 10대용 향수 "라피네
틴코롱"을 내놓고 중.고생을 상대로 구전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도 5월 "지에닉"이란 브랜드의 저자극성 기초화장품 5종을
출시한뒤 여중.고교 앞에서 샘플을 나눠주는 등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