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조정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합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산발적으로 내리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비수기에 접어들어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내림세를 보이는 지역은 그동안 가격변동이 없었던 곳에 한정되고 아직은
낙폭이 크지는 않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와관련, "최근의 동향은 하향 평균화를 만들어가는
움직임"이라며 "시장에 영항을 줄만한 변수가 별로 없어 상당기간 이같은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매매의 경우 강남 송파 양천 지역의 약세가 눈에 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라서이다.

나머지 지역은 거래자체가 뜸하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 25평형(1억2천8백만~1억3천5백만원)과 우성8차
34평형(1억8천만~1억8천8백만원)은 보름전에 비해 1백만~2백만원이 내렸다.

송파구 오륜동 선수촌 아파트는 같은 기간동안 대형평형만 1천만원 빠졌다.

40평형 2억6천만~3억3천만원, 47평형 4억~4억5천만원선이다.

양천구 목동에선 한달전에 비해 단지내에서 비교적 중형평형인 27평과
33평형의 내림세가 완연하다.

7단지 27평형(1억4천5백만~1억6천만원)은 상하한가 모두 5백만원이 빠졌다.

인근 현대아파트 33평형(1억8천만~2억원)은 상한가 기준으로 1천만원
내렸다.

전세는 지난 보름동안 보합세다.

매매와는 달리 꾸준히 거래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른 곳과 내린 곳을 일률적으로 구분키는 어렵다.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 25평형(7천5백만~8천만원)은 하한가만 2백만원
올랐다.

강남구 수서동 한아름아파트 46평형(1억4천만~1억5천만원)은 상하한가 모두
1천만원이 상승했다.

송파구 오륜동 선수촌아파트 47평형(1억8천만~2억원)은 상한가가 2천만원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에반해 강남구 개포동 우성8차 34평형(8천만~8천3백만원)과 금천구 시흥동
벽산 아파트 32평형(6천만~6천5백만원)은 2백만~5백만원 내렸다.

나머지 지역에선 변동이 없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