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2주 연속으로 치솟았다. 전셋값이 1년 내내 오르면서 보증금이 전년 대비 억대 상승한 단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셋째 주부터 1년 내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서울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봐도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정된 강동구 외 24개 구가 모두 올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중구와 은평구로, 각각 0.15%씩 올랐다. 이어 노원구가 0.13% 올라 뒤를 이었고 성북구와 동작구가 각각 0.12%씩 상승했다. 도봉구가 0.11%, 서대문구가 0.09%로 뒤를 이었다.전셋값이 52주 연속 오르면서 1년 전과 비교해 보증금이 억대 상승한 아파트도 증가하고 있다. 역대 최고가 전세를 기록한 단지도 나왔다. 은평구 수색동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49㎡는 지난 11일 4억5000만원(12층)에 신규 세입자를 들였다. 이 면적 전세보증금으로는 역대 최고가다.중구 신당동 '래미안하이베르' 전용 84㎡는 지난 14일 7억원(8층)에 전세 계약을 했다. 지난달 직전 거래가 6억5000만원(3층)이던 것과 비교해서 한 달 만에 5000만원 올랐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5억원 후반이던 전셋값이 1억원 넘게 뛰었다. 현재 이 단지에서 나온 전용 84㎡ 전세 매물도 7억원짜리 1건뿐이다.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 역시 지난 9일 7억원(6층)에 세입자를 들였다. 지난달 같은 층에서 6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는데, 한 달 만에 7000만원이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커진다. 지난해 5월 동일 면적 전세가는 5억1000만원(1층)을 기록했다. 전셋값이 1년 새 2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수도권 집값 전반을 견인했고 인천도 상승 전환했다. 경기권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하락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주 0.15%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난 1월 0.24% 하락했던 수도권 집값은 2월 0.21% 하락해 낙폭을 줄인 이후 3월엔 0.15% 내려 낙폭이 더욱 줄었다.서울 집값은 0.13% 상승했다. 전달 0.02% 하락에서 0.15%포인트 올랐다. 성동구(0.25%), 용산구(0.22%), 마포구(0.21%), 서초구(0.2%), 송파구(0.2%)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1가에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97㎡는 지난달 3일 43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2021년 3월 이후 3년 만에 처음 맺어진 거래로 당시 28억원보다 15억5000만원 치솟은 수준이다. 옥수동에 있는 ‘옥수하이츠’ 전용 114㎡도 지난달 25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직전 거래 21억원(3월)보다 4억8000만원 높아졌다.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LG한강자이’ 전용 133㎡도 지난달 33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1월 이후 첫 거래로 당시 팔린 금액 27억7500만원보다 5억2500만원 비싸게 거래됐다.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59㎡도 지난달 15억원에 팔려 지난해 12월 거래된 13억5700만원보다 1억4300만원 가격이 뛰었다.인천 집값도 수도권 집값 상승 반전에 기여했다. 연수구와 서구에서 주로 올랐다.
서울 강남 최대 규모 판자촌 개발사업인 개포동 구룡마을 보상비가 2년 새 5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변 고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땅값이 뛴 데다 최종 감정평가에서 서울시 추천기관이 제외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박승진 서울시의회 의원과 서울주택공사(SH) 등에 따르면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개포동 567번지 일원)에 대한 용지비는 1조2456억원으로 추정됐다. 2022년 탁상감정(현장조사없이 전산 등을 통한 평가)을 통해 추산된 7300억원에 비해 5156억원이나 증가한 규모다. 전체 용지비 가운데 토지보상비는 총 1조1043억원으로 정해졌다. SH 등이 보유한 공유재산을 제외한 사유지 보상비는 1조246억원이다. 구룡마을 토지소유자가 231명인 것은 감안하면 평균 보상액이 44억원에 달한다. SH 관계자는 “개별 보상비는 어떤 땅을 소유했는지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라며 “구체적인 보상비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구룡마을 용지비와 보상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몇 년 새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구룡마을 인근에는 디에이치아너힐스, 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등 고가 신축 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했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 전용 84㎡ 매매가는 28억원에 달한다.감정평가 방식때문에 보상비가 더 늘어났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초 구룡마을 토지평가 방식은 서울시와 SH, 토지주가 각각 1곳씩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토지주들이 “서울시와 SH는 한 몸”이라며 장기간 민원을 제기하자 뒤늦게 서울시가 제외됐다. 이번 감정평가에서 토지주가 추천한 곳과 SH가 추천한 곳의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