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요금제도를 대폭 손질,발신통화량이 적은 가입자를
위한 요금제의 통화료를 올리고 무료통화시간은 단축한다.

신세기통신은 내달 4일부터 1인 명의로 가입된 2-4명의 가입자끼리 무제
한 사용할수 있게 했던 패밀리요금제의 무료통화시간을 일부 제한한다고
20일 밝혔다.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는 한달에 2백분까지만 무료통화혜택을 주고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지금처럼 무제한 무료통화를 할수 있게 했
다.

정태기 신세기통신 사장은 "패밀리요금 가입자의 일부가 하루 17시간까지
무료통화를 하는 바람에 전파장애가 발생해 다른 가입자에게까지 피해를 주i
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가입자와 내달 3일 이전 가입자는 무제한 무료통화혜택을 그
대로 받게 된다.

이에앞서 LG텔레콤은 발신통화량이 적은 가입자용으로 기본료가 싼 대신
통화료는 비싸게 책정한 슬림요금제의 기본료와 통화료를 각각 20%가량 올
렸다.

이에따라 슬림요금제 기본료는 9천9백원에서 1만1천9백원으로 올랐으며
10초당 통화료는 평상.할인.심야시간대별로 32원,21원,15원에서 35원,26원,
18원으로 인상됐다.

한국통신프리텔는 내달부터 LG텔레콤의 수준에 맞춰 소량통화자용인 라이
트요금제의 기본료와 통화료를 일부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료는 1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통화료도 시간대에 따라 2-4원정도 오
를 예정이다.

한솔PCS도 라이트요금제의 기본료를 1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 올리는 방안
을 추진중이며 SK텔레콤도 기본료 1만원인 세이브요금제의 요금인상을 검토
하고 있다.

이같은 요금조정은 가입자 확보측면에서 어느정도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수익성 제고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김철수 기자 kc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