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투자증권이 미국 투자회사인 H&Q AP사에 매각됐다.

쌍용은 18일 쌍용증권매각을 발표하면서 빠르면 10월초 쌍용정유 지분도
매각해 연말까지 총 10억달러의 외자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양회 박영일사장과 H&Q AP 윙켕슈 동북아담당 대표는 이날 쌍용투자
증권의 쌍용그룹 보유지분 28.11%를 선양도 후결제 방식으로 H&Q 아시아
퍼시픽에 넘기기로 계약을 맺었다.

매각 대금은 1년후 쌍용증권 시가의 25~40% 수준에서 받게 된다.

H&Q 아시아퍼시픽은 쌍용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오는 11월중순까지 유상
증자 1천억원, 전환사채(CB) 발행 5백억원 등 모두 1천5백억원을 투입하
기로 했다.

이와 함께 쌍용증권 본사 및 지방사옥 매각, 해외법인 감자 등의 자구노
력을 통해 1천7백억원을 추가로 확보,총 5천4백억원의 경영정상화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쌍용은 또 다음달중 쌍용정유도 매각키로 하고 막바지 협상중이라고 밝
혔다.

쌍용관계자는 "쌍용양회가 보유하고 있는 쌍용정유지분 28.4%를 외국사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정유 인수기업은 쌍용정유의 1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사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매각대금은 약5억달러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람코사는 쌍용정유의 지분 35%를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쌍용양회는 일부 사업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떼어내 외자를 유치하
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 등 계열사별로 활발하게 외자유치노력을 펼치고
있다.

쌍용은 자산 및 계열사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말까지
그룹부채를 현재의 3백99%에서 1백99%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