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8일 기아.아시아자동차 2차 국제입찰에 적극 참여
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는 이날 "기아 입찰에 최선을 다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기아.아시아의 부채가 지나치게 많아 인수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2차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최근 그룹 수뇌부에서 숙의를 거듭해 왔다.

삼성은 지난 15~16일 그룹 운영위원회와 사장단 간담회등을 잇따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이날 이건희회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최종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기아 2차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 그룹내에 찬반
양론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혼선이 빚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아 입찰과 관련한 상황이 많이 바뀌었는데다
사안이 워낙 중대해 그룹내에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