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현대정공 등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이 미국내 판매망을
확대하고 수출증대를 위한 협의체를 결성하는등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작기계업체들은 이같은 전략으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국제공작기계전시회(IMTS"98)기간중 당초 목표의
2배인 1억달러어치(잠정치)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우중공업의 경우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96년 전시회당시에 비해 3배가
늘어난 5천만달러어치의 물량을 계약했다.

이 회사 최송학 전무는 "올해에는 미국시장에서 일본의 모리-세이키마작
오쿠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있을 정도가 됐다"며 "올해 1천2백대의
공작기계를 수출하고 오는 2000년에는 2천대로 늘려 미국시장 점유율을 올해
7%에서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올 1~8월중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의 2배인 1억5백만달러어치를
판매했다.

현대정공은 올해 미국시장에서 6천만달러어치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7.9%로 높이기로 했다.

현대정공의 대미수출은 올 1~8월중 무려 54%나 늘어났다.

이 회사 이철구 부장은 "패키지판매와 고정가격제를 도입하고 선반중심에서
머시닝센터로 주력품목을 옮긴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천만달러어치를 판매한 화천기계는 올해 3천만달러어치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지난 8월말 현재 이미 지난해 수준을 수주했다.

기아중공업은 이번 전시회기간중 2백대의 수출주문을 확보했다.

기아의 정종현 미국현지법인장은 "지난해 기아사태이후 수출주문이 뚝
끊어졌으나 이번 대량수주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미국시장 진출초기인 두산기계는 이번 전시회동안 5백만달러이상의
수출주문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딜러망을 확충, 올해안에 미국에서 1천5백만달러어치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기아중공업 화천기계 등 4사는 미주공작기계협의회
(가칭)를 결성, 미국시장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판매확대를 위해 서로
협조키로 했다.

< 시카고=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