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접어든 이후 증권사 직원의 고객돈 횡령
사건이 급격히 늘고 있다.

11일 증권감독원은 고객예탁금이나 저축금을 횡령하거나 고객의 유가증권을
임의매매하는 등 위법행위를 한 증권사와 투신사 임직원 80명과 11개 기관에
대해 무더기 제재조치를 취했다.

증감원은 이번 제재대상에 포함된 건설증권 구리지점과 한남투자증권
하당지점 사건을 비롯 올들어 8월까지 증권사와 투신사 직원의 고객돈
횡령사건이 벌써 13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증감원 관계자는 "IMF이후 소득이 줄어들고 개인파산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 때문인 것같다"고 분석했다.

고객의 유가증권을 임의로 매매한 경우도 교보증권 대치동 지점 등 모두
21건에 달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