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사업회(회장 홍은표)는 조선중기 유학자이자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조헌(1544~1592)선생을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4일
전쟁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갖는다.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조헌 선생은 1567년 문과에 급제해 정주목 교수,
통진현감, 전라도 도사 등을 지냈다.

1591년 일본의 도요토미가 명나라를 치기 위해 길을 열어 줄 것을 요청했을
때는 일본사신을 참수하라고 왕에게 상소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헌 선생은 옥천에서 이우 김경백 전승업 등과
함께 의병 1천6백명을 모아 청주성을 수복하는데 앞장섰다.

그러나 충청도순찰사 윤국형의 방해로 의병이 해산당하고 7백명 병력만
남게 됐다.

조 의병장은 이 병력을 이끌고 전라도로 진격하는 왜군에 맞서 싸우다 모두
장렬하게 전사했다.

제자들이 시신을 한데 모아 묻고 "7백의사총"이라 불렀다.

< 장규호 기자 ghch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