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탠튼그룹이 북한내 정유공장 사업에 10억달러(1조3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최근 스탠튼그룹과
접촉한 결과 스탠튼이 나진.선봉지역의 정유합작 공장을 2~3배 가량 증설
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본부에
보고했다.

스탠튼은 공장 증설이 이뤄지면 러시아 루크오일사 등에 생산된 석유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남북한및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 투자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전했다.

작년초부터 합작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스탠튼은 북한내 잠재수요가 매우 커
투자를 확대키로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스탠튼측은 그러나 이 공장의 생산제품 생산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KOTRA측에 공개하지 않았다.

스탠튼은 미국 재무부의 특별승인을 받아 지난 96년9월 1천3백만달러를
투자, 북한 승리화학과 합영방식으로 "조선설비스탠튼개발회사"를 설립해
경유제품과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에 공급할 중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스탠튼은 정유공장외에 선봉지역에 위치한 중유발전소 설비개선사업도
추진중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