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비웃듯 충청남북도 경북북부
서울 경기남부지방등에 11일밤부터 12일 오후까지 최고 3백87mm의 집중호
우가 쏟아졌다.

이로인해 충북 보은,경북 상주등에서 주민 2만여명이 긴급대피하고 5명
이 숨지는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2일 충청남북도와 경북북서및 중북부지방에 호우경보를,서울
경기남부 경북내륙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내륙으로부터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
를 제외한 전국에 13일까지 최고 1백5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짧은 시간에 국지성 폭우를 내릴수 있는 호우세포(새끼 비구름)가 많아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13일까지 충남북및 경북에 50~1백mm(많은 곳 1백50mm),서울 경
기남부에 50~1백20mm,경기중북부 강원 전남북 경남에 30~60mm(많은 곳 80mm
)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12일 오후까지 3백87mm의 폭우가 쏟아진 보은읍은 외부로 통하는 주
요 국도가 모두 끊겼다.

이날 오전 보청천 삼가천 마평천등 주요 하천들이 범람,주민 4천5백여가구
1만4천여명이 대피했다.

경북 상주시등 경북 북부 5개 시.군에도 평균 1백mm이상의 비가 쏟아져 도
로 철로와 가옥 농경지등이 침수 또는 유실됐다.

상주시는 오전 11시쯤 함창읍과 낙동.중동면 등 3개 읍.면 주민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에 충북 경북지역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모두 4
천96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swcho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