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 실수요층이 있는 부동산의 매기는 살아나지만 대형오피스빌딩은
임대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오피스타운인 서울 테헤란로변 15층이상
대형사무실의 임대가는 평당 2백50만~4백50만원(로얄층기준)에 형성되고
있다.

IMF전의 3백50~6백만원에 비해 25~30%정도 떨어진 것이다.

지하철 삼성역 글래스타워와 강남역 강남빌딩의 임대가는 평당 6백만원에서
4백50만원으로 25%정도 하락했다.

역삼역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타이어빌딩은 평당 3백30만원에 입주자를 찾고
있다.

선릉역에서 2분거리인 서울증권빌딩의 임대가는 평당 2백50만원으로 떨어
졌다.

보증금일부를 월세로 낼 경우 예전엔 최고 월2부로 계산했지만 임대부진으로
최근엔 대부분 빌딩이 월1.5부로 내려받고 있다.

대형업무용빌딩의 분양가도 크게 하락했다.

강남 서초일대 8~6차선 대로변의 신축건물분양가는 평당 7백만원~9백만원으
로 IMF전의 8백~1천5백만원에 비해 최고 40%정도 하락했다.

4차선도로 주변은 평당 4백70만원~7백만원에 분양되고 있다.

오는 10월 봉은사로변에 들어설 20층짜리 포스틸빌딩의 분양가는 평당
7백만원, 서울교대 정문앞 사임당로의 동아빌딩은 평당 4백70만원이다.

노른자위 땅인 교대역 사거리 신축건물과 선릉역주변의 18층짜리 건물의
분양가도 평당 8백50만원선이다.

사무실분양실적이 저조하자 일반분양용 빌딩의 신축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IMF전 빈곳이 거의 없던 강남일대의 사무실 공실률이
최근 30%에 육박했다"며 "경기부진에 따른 사무실수요감소로 대형오피스빌딩
임대분양가격이 추가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