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해약신청이 크게 줄어들면서 해약철회도 잇따르고 있다.

1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중도금저리대출 분양권전매허용 시중은행들의
융자금확대 등에 힘입어 아파트 시장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대형건설업체의 경우 해약신청은 상반기에 월 1백~1백50건에 달했으나
6월엔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달 들어선 신규 해약신청이 업체별로 20~30건에 그치고 있다.

해약문의도 이전엔 하루 10여건에 달했으나 최근엔 한건정도에 그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보름간 분양한 아파트중 29가구를 해약해줬다.

지난 1~5월까지 월평균 1백가구이상이 해약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해약아파트도 미분양이 심한 지방이 대부분이며 수도권에선 해약아파트가
하나도 없다.

신규해약신청은 지난달까지 하루 10여건에 달했으나 최근엔 2~3일에 한
두건정도로 급감했다.

현대측은 현재 접수된 해약신청이 1백30건이나 8월부터 분양권전매가
시행되고 할부사 대출금리가 인하되면 상당수가 철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해약아파트도 상반기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2,3월 해약해준 아파트는 월 2백여개, 4~5월엔 1백50~1백60개
달했으나 6월이후엔 50개 밑으로 급감한 상태다.

이달들어 접수된 신규해약신청은 12건에 불과했다.

대우측은 지난달부터 해약신청 전화보다는 중도금융자와 분양권 전매에
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LG건설도 올들어 월평균 90가구정도 해약신청을 받았으나 이달 들어서는
10여건으로 뚝 떨어졌다.

LG건설은 해약신청이 쇄도했던 지난 3월엔 직원들이 정상업무를 못볼
정도였으나 최근엔 간헐적으로 문의가 있을 뿐이며 해약요구강도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대림산업 등 다른 업체들의 해약신청
역시 한달평균 30~50건에서 최근엔 10여건 안팎으로 크게 준 상태다.

현대산업개발 주택영업부 최용기 이사는 "최근들어 아파트값 하락세가
주춤해진데다 정부의 중도금대출 분양권전매 허용 등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면서 "할부금융사의 중도금 대출금리가 다시 인하되면 해약
신청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