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의 국제값이 급락세를 멈췄다.

유화업체들은 이에 따라 이달 하순께부터는 주요 제품값이 상승커브를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주요
합성수지 가격이 이달들어서는 대부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t당 5백10달러로 올들어 1백80달러가 떨어진 HDPE
(고밀도폴리에틸렌)는 이달들어 5백10달러에 거래되면서 하락을 멈췄다.

PS(폴리스티렌)와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의 경우도 이달들어
지난달과 같은 t당 5백30달러와 7백6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또 PP(폴리프로필렌)는 지난달부터 t당 4백30달러에서 하락을 멈췄고
LDPE(저밀도폴리에틸렌)도 두달째 t당 5백80달러선에서 더 떨어지지 않고
있다.

5월이후 t당 1백달러 가까이 급락했던 PVC도 4백30달러선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합성수지값이 이달들어 이처럼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이 지난 2.4분기 정기보수 등을 통해
공급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바이어들이 선취매에
나선 것도 가격지지의 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가격은 지난달 이후 t당 1백40달러선에서
안정돼 업계의 채산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주요 생산국들이 지난 1.4분기말부터
20~30% 이상 생산량을 줄였던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중순부터는 완만하나마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