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천대 은행중 국내은행은 외환은행등 20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20개 은행의 기본자본을 모두 합해도 세계 1위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
의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영국에서 발간된 금융전문잡지인 더 뱅커(The Banker)
7월호가 지난해말 현재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1천대 은행현황"
에서 나타났다.

국내 27개은행이 지난해 1천대은행에 포함됐던 것에 비교하면 1년새에 7개
나 줄어든 것이다.

외환은행이 12억4천만달러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세계 2백37위에 랭크됐다.

이어서 <>신한(2백63위)<>한일(2백67위) <>조흥(2백76위)등 4개은행만이 기
본자본이 10억달러를 넘어 세계 3백대은행에 겨우 끼었다.

지난해엔 <>한일(1백36위) <>조흥(1백40위) <>외환(1백43위) <>신한(1백55
위) <>제일(1백60위) <>상업(1백68위)<>국민(1백84위)등 7개은행이 2백대은
행에 랭크됐었다.

외환위기를 지난 1년동안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돼 그만큼 뒷걸음질
친 셈이다.

한편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기본자본 2백73억9천2백만달러)이 지난해에 이
어 2년연속 세계 1위에 랭크됐다.

이어서 <>2위 미국계 채이스맨해튼은행 <>3위 프랑스계 크레디아그리콜그룹
<>4위 미국계 씨티은행 <>5위 일본계 도쿄미스비시은행 순이었다.

일본계은행은 도쿄미쓰비시등 17개은행이 1백대은행에 포함됐다.

뱅크지가 기준으로 삼은 기본자본이란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권등 보완자본
을 뺀 자본을 말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