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 LG전자 디자인연구소 연구원 >

"아하프리"가 기존 휴대용 카세트와는 전혀 다른 신개념을 제시한 것이
관심을 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용 신(scene)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 단계에서부터 애를 썼습니다.

특히 1만2천명이 넘는 청소년들을 설문조사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한
게 새 디자인 탄생에 가장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디자인 개발과정에서는 소비자의 니즈(needs)를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해 객관적으로 디자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정곡을 찌른 컨셉트로 시판된지 이틀만에 3천대가 팔리는 등 히트를
쳤습니다.

겉모양뿐 아니라 새로운 버튼방식 등 구조적인 해결책까지 함께 제시해
시장을 리드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함께 아하프리 디자인에 참여한 동료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앞으로 단순하게 그리는 개념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폭넓은 툴을 사용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되려 합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