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업체인 애니맨(대표 임관수)이 3차원 사이버캐릭터의 얼굴
표정을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변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매직 페이스"
(Magic Face)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6개월간 2억원을 들여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공동개발한
매직 페이스는 희로애락등 49가지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근육변화를
데이터베이스화, 사이버 캐릭터의 표정을 자동으로 바꿔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예를들어 "씁쓸하게 웃는다"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같은 감정변화가 바로
캐릭터 얼굴에 반영된다.

사람은 물론 동물에도 활용할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선 아담 류시아 등 사이버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얼굴표정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3차원 캐릭터의 얼굴 표정을 바꾸기 위해선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투입해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애니맨은 현재 사이버가수 아담을 만든 아담소프트와 판매를 협의중이며
이달말부터 매직 페이스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3차원 캐릭터를 활용하는 국산 애니메이션이나 전자게임 등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