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던 기아자동차 노사협상이 파업 20일만에 타결됐다.

이에따라 기아자동차는 18일부터 현장정리에 들어가 늦어도 내주부터
정상조업을 재개키로 했다.

기아 노사는 17일 오후 이틀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 및 근로조건
등 제반 노사문제를 노사가 협력해 평화적으로 해결키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기아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체불된 상여금의 50%는 조합원 개개인의
서명을 받아 회사재건기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50%는 회사정리계획안에
반영해 지급토록 노력하며 <>파업기간중 급여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되 근로자 생계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며 <>6월말인
단체협약 종료기간을 7월 30일까지 연기한다는 것 등이다.

기아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파업으로 그동안 2만6백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2천50억여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기아는 또 이번 파업기간중 발생한 노조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할 것이며 무노동무임금 원칙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