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분양가, 파격적인 대출알선, 공급시기 조절 등 적극적인 "틈새"
공략으로 완전분양에 성공한 아파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고려산업개발의 경기도 용인시 상현지구"현대 프레미오 아파트"와 주공의
대전중촌지구 5년 임대아파트가 그 것.

지난 14일 청약을 마감한 "현대 프리미오 아파트"는 IMF이후 인기가 급감
하고 있는 대형평형(45~75평형, 3백4가구)으로 구성돼 대량의 미분양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평균 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됐다.

이 아파트는 주변에서 공급중인 아파트와 같은 마감재를 사용하면서도
거품을 빼 평당 40만~50만 정도 싸게 공급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또 계약금의 50%를 빌려주고 중도금도 연리 14.95% 확정금리로 6천만~9천만
원까지 대출, 자금부담을 줄였다.

층별 가격차등제도 인기를 모은 아이디어.

비로얄층(1층 및 최상층)에 대한 당첨자들의 계약포기 방지를 위해 층별로
청약접수를 받고 가격도 차등화했다.

지난 15일 대전중촌지구에서 공급된 주공임대아파트(5년 임대)는 공급시기를
적절히 조절해 성공한 경우.

계약포기분(1백22가구)을 모았다가 입주 1개월 앞두고 재분양, 무려
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대아파트 수요자들이 대부분 전세입자인 것을 감안, 전세금을 빼 옮겨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완전분양으로 나타난 것이다.

주공관계자는 "입주가 내달인데다 임대보증금이 1천만~1천5백만원으로 주변
보다 저렴해 메리트가 높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