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부동산전시관"이 개관 1개월을 맞았다.

국내서는 처음 마련된 "한경 부동산전시관"은 지난달 15일 개관된 이래
1개월동안 적잖은 거래실적을 쌓으며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기간동안 "한경 부동산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은 하루 평균 5백50명씩
총 1만7천6백여명에 이르며 ''내가 차린 복덕방'' ''분양장터'' 등에서 모두
4백여건이 실거래됐다.

개관 초기에는 하루 2백~3백명 정도가 전시관을 찾았으나 시세 절반값의
알짜배기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무료세미나등 부동산 전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관람객이 급증한 것이다.

개관 한달동안 전시관에서 열린 행사는 <>부동산 관련 세미나가 12회
<>무료 상담실 17회 <>금융재테크전 <>급매물 입찰전 2회 등 모두 32건으로
하루에 한차례꼴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 셈이다.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데는 "내가 차린 복덕방" "분양장터" 등 테마코너도
큰 몫을 했다.

이들 코너엔 수요자들의 구미에 맞는 우량 매물이 대거 등장, 수요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묶어둔 것이다.

특히 참가비 1만원으로 누구나 팔려는 부동산을 10일동안 개제할 수 있는
"내가 차린 복덕방"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장안의 화제가 됐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주요 지역의 급매물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지난 1개월동안 모두 1천여개의 급매물이
번갈아 게재됐다.

이 코너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직거래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

"거래가 이뤄졌으니 매물을 게시판에서 떼달라"는 전화가 하루 평균 5~10통
에 이르러 이 기간동안 약 2백건이상 직거래된 것으로 전시관 사무국측은
추측하고 있다.

"내가..." 등이 큰 관심을 끈 것은 뭐니뭐니 해도 시세보다 훨씬 싼 급매물
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억원미만의 아파트 상가 토지 등 "알짜"매물이 수두룩한데다 시세보다
최고 1억원이상 저렴한 급매물이 풍부했던 것.

서울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49평형의 경우 시세보다 무려 1억4천만원이나 싼
3억1천만원의 가격에 내놓아 게재 즉시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1~14일엔 입주를 20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신축 오피스텔이 평당
2백50만원에 매매의뢰돼 첫날 무려 7개 객실을 분양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같이 "한경 부동산전시관"에 나온 물건값이 싼 것은 모든 정보를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이미 전시돼있는 급매물의 매매가격이 실거래 수준을 반영, 매도자들이
이를 기준으로 물건값을 매기기 때문이다.

개장 초반에 열린 "이색매물전"도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중 충남 태안군 소원면 송현리에 있는 섬매물은 단연 인기였다.

5천7백평으로 1억5천만원에 의뢰된 이 섬은 청정해역에 둘러싸인데다
육지와 거리가 5백m로 썰물때면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점이 부각돼
전시관에 게재의뢰된 지 이틀만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 물건을 내놓은 의뢰자는 "현지 중개업소에 1년을 넘게 내놔도 거래가
안돼었으나 뜻밖에 아주 쉽게 처분했다"며 고마워했다.

컨설팅업체 사장등 실무자들이 대거 나선 세미나행사는 부동산 판매 및
투자전략과 향후 시장 전망 등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수요자들을
속시원하게 해주었다.

한편 전시관 사무국이 지난 11,12일 이틀동안 전시관을 찾은 1천3백20명의
관람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문목적이 물건을 구입하러 온
사람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을 내놓으러 온 사람이 전체의 16.7%인데 비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왔으며, 원하는 물건을 찾았다는 응답자가 36.4%로 2배를 넘었다.

이밖에 <>세미나 참석차 온 관람객이 20.3% <>부동산 시세 파악 16.5%
<>물물교환 5.1% 등으로 "한경 부동산전시관"이 부동산 직거래장터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오늘(16일)의 주요행사 ]

<>오후1시 = 전문가상담(김기범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오후3시 = 무료세미나(강경래 한국개발컨설팅 대표 - 부동산개발의 혁명
- 테마개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