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언지천)은 우리말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뤄진
단체이다.

필자가 이 모임을 알게 된 것은 꽤 오래됐지만, 실제로 회원이 된 것은 이
모임의 대표인 이풀잎 선생의 권고에 의해서였다.

언지천은 1992년 11월11일 이풀잎 현 대표와 성염 교수(서강대 철학과),
안충석 신부를 공동대표로 하여 창립됐다.

이후 안식년으로 인해 안충석 신부와 성염 교수가 공동대표직을 사임하고
현재 조광호 신부가 지도신부를 맡고 있다.

언지천 활동 목적은 우리의 얼과 말,그리고 글이 바르게 쓰이도록 지켜
내는데 있다.

우리 모임은 이 대표를 비롯 신판용 사무처장, 유상순 총무와 박부근
신문두레장(한국유스호스텔 부장), 전태연 북경어반 간사, 박애림 전
KBS라디오 아나운서 등이 이끌고 있다.

필자는 우리말배움터 간사를 맡고 있다.

현재 방송지킴이(모니터)와 신문지킴이를 운영, 지킴(결과)을 각 언론매체와
관련단체에 보고함으로써 활동이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방송지킴이는 언지천 탄생때부터 해 온 작업이다.

또 지역별로는 신촌두레(서클), 강남두레, 강북두레를 둬 활동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언지천에서는 이러한 지킴결과를 바탕으로 표준 우리말을 보급하고,
편파적일 가능성이 큰 언론의 기능을 바르게 유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한글학회와 함께 우리말 배움터를 열어 돋움반(외국인,
외국근로자, 교포대상 초급반), 버금반(우리말을 가르칠 강사양성반), 으뜸반
(사회지성인반) 등을 설치하여 교육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외에도 저렴한 수강료를 받고 북경어 회화반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언지천은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언론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가일층 노력할 것이다.

또 기금을 만들어 사단법인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이 땅의 언론을
지켜내는 견인차가 될 것임을 다짐한다.

(모임 :매주 금요일 오후7시 적선동 현대빌딩 408호, 연락처:725-3031,
332-6111)

이서령 < 새정치국민회의 통상산업전문위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