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상분쟁을 조정하는 "해결사"를 키운다.

96년 3월 문을 연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WTO(세계무역기구) 출범과 뉴 라운드 등장 등 통상환경변화에 따라 급격히
늘고 있는 국각간 통상마찰을 해결할 국제 "중개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
됐다.

일반 법과대학 교육의 "사각지대"인 국제통상 및 조세분야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국제법무대학원인 만큼 국제무대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전문가를 키워 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실무와 이론교육을 6대 4 비율로 편성, 실무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철저한 사례연구(case study) 중심이다.

석사과정 연구과정(2학기) 국제법무지도자과정(1학기) 등이 있다.

석사.연구과정은 국제통상법무학과 해상법무학과 지적재산권법무학과
국제조세법무학과 국제환경법무학과 등 5개 전공으로 나뉜다.

국제통상법무학과에는 WTO협정 외국통상법 국제통상분쟁해결 국제금융법연구
등 18개 전문과정이 마련돼 있다.

지적재산권법무학과의 경우 특허.상표.저작권법에서부터 미국 유럽 등
각국의 지적재산권법을 연구한다.

국제환경법무학과는 최근 국제통상 이슈로 떠오른 무역과 환경을 둘러싼
국제분쟁해결 방법이 주요 학습내용.

특별과정인 국제법무지도자과정에서는 기업체 최고경영자 및 임원, 정부
부처 간부, 사회단체 임원 등을 대상으로 국제법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1백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국회의원 최형우 박광태 윤철상씨와 이문용 삼선물산대표 신호준 상원개발
대표 송창달 송창건설회장 정재화 삼영섬유대표 김낙규 태성컨트롤대표
정영섭 광진구청장 당선자 권희필 제천시장 당선자 등이 졸업생이다.

학과별 전임교수의 일반강의와 외부 전문가 초빙강의를 통해 세미나
심포지엄 집단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해당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적극 조달하고 있다.

전체 강사진 47명(외래강사 포함)중 24명이 교수출신이고 나머지는 판사
변호사 변리사 등이다.

변호사 윤영각 김진억 우창록 김교창씨와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국민회의
장재식의원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이목상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신용주
국제심판소실장 등이 주요 외래교수진.

현재 고조흥 서울고검검사 박남식 변호사, SK그룹에 근무하는 안상욱씨,
수출입은행의 유정선씨, 유덕렬 동대문구청장 당선자 등이 석사 및 지도자
과정에 등록돼 있다.

수업시간은 매주 화요일.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50분.

직장인 학생이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금융업계종사자와 변호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공무원 등 다양하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