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재무제표가 유행하게 되면서 연결재무제표와 혼동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간단하게 풀이하면 결합재무제표는 연결재무재표의 형님 격이다.

국내기업이 지난 92년부터 작성하고 있는 연결재무제표는 지분율에 따라
대상기업이 선정된다.

어느 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 50%이상을 갖고 있거나 지분을 30%이상 가진
최대주주인 경우,또는 다른 계열 자회사를 포함해 지분율이 총 30%가 넘는
때는 연결재무제표를 만들도록 돼 있다.

이같은 "지분논리"에 따라 그룹내 계열사라 하더라도 서로간에 지분관계가
없으면 연결재무제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삼성그룹내 회사지만 서로 간에 지분을
통한 지배관계가 없어 연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같은 예외는 2000년 선보일 결합재무제표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결합재무제표는 사실상 경영지배관계에 있는 회사는 모두 결합하도록 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지분이 30% 미만이더라도 실질적으로 최대주주가 같거나 인사권
등을 장악하고 있는 개별기업을 몽땅 한틀에 넣고 분석한다는 얘기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서로 재무제표를 결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합재무제표가 연결재무제표의 "형님"이라는 것은 수치만 봐도 알수 있다.

지난 97년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소속법인은 각각 2백43개와 1백64개.

이중 연결대상은 삼성의 경우 1백81개,현대는 76개다.

증권감독원은 30대그룹의 결합재무제표 대상기업의 숫자는 연결재무제표의
2배는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합재무제표의 식구가 연결재무제표보다 많기 때문에 결합된 자산은
연결재무제표상의 자산보다 더 줄어들 것이 명약관화하다.

식구들간 거래를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감독원이 지난 97회계연도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2백7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결전 당기순이익은 4조원 적자였다.

연결후 당기순이익은 8조원 적자로 2배나 늘어났다.

반면 자본은 1백7조원에서 1백3조원으로 4조원이나 줄어든다.

부채도 7백84조원에서 1백7조원으로 늘어났다.

이래서 IMF등 국제사회에서 한국기업의 회계가 불투명하다고 한 지적이
국내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

연결만 작성해도 이 정도인데 결합을 작성하면 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은 투자자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얘기다.

증권감독원의 유재규 회계관리국 부국장은 "투자자들은 그룹의 정확한
재무상태를 봐서 좋고 기업들은 내부거래를 줄여 나가게 되므로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 ''연결''과 ''결합'' 비교 ]]

<>.범위

<>연결재무제표 : 과반수 소유 또는 30%초과 최대주주
<>결합재무제표 : 계열기업군에 속하는 모든 회사

<>.지배지분의 기준

<>연결재무제표 : 법인소유지분
<>결합재무제표 : 법인및 개인소유지분 포함

<>.주요이용자

<>연결재무제표 : 지배회사의 이해관계자
<>결합재무제표 : 기업집단의 모든 이해관계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