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상설 자문기구인 제2기 노사정위원회(위원장 김원기)가 3일
우여곡절 끝에 출범,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의 국가경제위기가 대외신인도 추락과 갑작스러운 외환수급의 경색에서
비롯된 만큼 우리 경제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민대화합
분위기 조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날 제2기 노사정위의 출범은 국가경제주체인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국난극복의 지혜를 모아가는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국내 노동계의 양대 산맥중 하나인 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이 불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정부는 각 경제주체가 모두 동참하는 구도를 갖춰야만 노사정위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민노총이 노사정위에 합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계속 대화채널을 열어놓을 방침이다.

노동부관계자는 이와관련,"현재 국민여론등을 감안할때 민노총의 노사정위
합류는 불가피하다"며 "민노총 참여시기는 늦어도 대통령방미 출국일인 6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과 같이 제2기 노사정위에서는
제1기에서 합의한 90개과제에 대한 이행점검과 함께 기업구조조정및
경영투명성 제고, 고용안정과 실업대책, 부당노동행위 근절, 사회보장제
확충, 임금안정및 노사증진 강화 등에 관한 정책적 대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노사정위는 출범과정 못지않게 앞으로의 운영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기업들마다 고용안정등 현안이 산적해 노사간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