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은행들이 판정한 부실기업명단이 은행간 조정을
거쳐 오는 8일 발표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부실기업의 명단을 가능한한 빨리 알려 시장의 혼란을 방지
한다는 것이 당국의 생각이나 은행들의 이견조정에 다소 시간이 필요해
8일에나 발표가 가능하다는 것이 은행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견조정을 거쳐 발표될 부실기업은 20개 안팎이며 이중 부도가
나거나 정리계획이 공표된 30대그룹 계열사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상업은행이 이날 전격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관련, 이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합병 등의 계획은 구체적 진전과 실현가능성이
있어야 경영정상화계획의 일환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병이 확실한 경우도 통합된 은행이 최장 2년간에 걸쳐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판단돼야 계획이
승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