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를 탈피해 친절하고 정감있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1일 서울대병원장에 취임한 박용현 원장은 그동안 의술수준은 국내 최고지만
불친절한 병원으로 인식돼 온 서울대병원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통합진료센터 통합특수클리닉을 만들어 진료체계를 재정비,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조직을 팀제로 개편하고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경영환경을 혁신하고
직원들에게 창의성 능동성을 고취시켜 친절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꿔나갈
생각이다.

박원장은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진료부원장을 맡으면서 참신한
기획력과 왕성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과감한 시설 개보수를 통해 낡고 무거워보이던 병원분위기를 민간대형병원과
손색없을 정도로 산뜻하게 고쳐놨다.

감마나이프 등 필수적인 고가 첨단의료기기의 도입도 앞당겼다.

이런 배경에는 박원장이 두산그룹 창업자인 고 박두병 회장의 5남1녀중
4남으로 선친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기업가적 경영마인드가 밑바탕이 됐다는
평.

박원장은 "돈보다 병을 고치는데 관심이 더 많다"며 담도결석제거수술
1인자의 길을 달려왔다.

박원장은 "서울대병원을 21세기의 세계적 대학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실제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신약및 의료기기
개발에도 참여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