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대 시장인 중국을 노려라.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숫자만 8천여개에 달한다.

중국관련 수출입업체는 3만여개.

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있는 중국은 그만큼 많은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업무에 경험이 있는 사람 <>중국관련 전공자 <>중국진출에
의욕이 있는 사람은 중국의 인력시장진출을 고려해봄직하다.

특히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들은 최근 급등한 환율로 파견직원들의
인건비부담을 크게 안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인건비를 줄이기위해 현지 파견직원들을 한국으로 다시
보내 업무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현지에서 계약직으로 일할 만한 인력이 대체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중어중문학과 출신이나 중국학과 출신들은 현지 한국기업들이
중국인들과 접촉하는데 실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환영받고 있다.

이밖에 중국어를 전혀 못하거나 중국관련 사업을 하지않았더라도
해당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이 있다면 충분히 취업가능하다.

중국인이 할 수 없는 기술이 있을 수 있고 한국기업이니 만큼 언어
불소통으로 업무가 마비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을 갓 졸업하고 중국어를 배우기를 희망하는 초년병들은
중국에서 실무도 배우고 언어연수도 하는 "꿩먹고 알먹고"식의 취업도 될 수
있다.

꼭 인턴자리를 국내에서만 찾을 필요가 없다.

중국내 한국기업에서 종사할 업무가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에서처럼
3D업종이 아니라는 점도 메리트다.

현지기업에서 3D업종에 종사하는 인력은 거의 대부분 중국현지인이다.

이들 임금은 10만원 미만이니 만큼 굳이 한국에서 인력을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 중국에서 일자리를 얻게될 사람들은 현지기업의 사무보조나
자신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업무에 종사하게된다.

28~30일까지 한국경제신문사옥에서 개최되고 있는 중국전문인력 고용촉진
박람회에는 동양화장품 상영무역 영경실업 자유여행사 에오스정보통신
조천무역 등 16개 중국진출기업들이 구인업체로 참여,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차이나리서치 배우성 사장은 "사업이나 일자리나 중국에서의 기회가
국내보다 더 넓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중국내 한국기업과 국내 취업
희망자들을 연결시켜주는 네트워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