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이틀 미끄럼을 타면서 350선 붕괴를 위협했다.

1.4분기 GDP성장률이 18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 장기 복합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매물을 쏟아내게 했다.

일부 상장사의 부도설도 중소형주 약세를 부추겼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도공세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4월 통관기준 무역수지흑자가 38억달러로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신용등급을
중기적으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호재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금감위의 외국인 증권투자활성화대책 발표도 약효를 발휘하지 못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3포인트 떨어진 353.67에 마감됐다.

거래량도 전날 9천여만주에서 6천여만주로 뚝 떨어졌다.

<> 장중동향 =전날에 이어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오후장 들어
낙폭이 더욱 깊어졌다.

국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일반투자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
오후장 한때 지수 352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 특징주 =외국인이 연일 매물을 쏟아낸 삼성전자를 비롯 싯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약세였다.

그동안 오름세를 탔던 은행주도 부실은행의 경우 감자조치 등이 내려질
것이라는 소문으로 한풀 꺾이는 모습이었다.

연내에 5개 증권사가 폐쇄될 것이라는 루머도 증권주를 끌어내렸다.

반면 아시아자동차 대한중석 거평제철화학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아시아차는 기아자동차가 스웨덴의 스카니아사로 아시아차의 경영권을
넘길 것으로 알려진데 힘입었다.

거평제철화학은 채권은행단이 만기대출금상환을 1년 연기키로 한게
호재였다.

대한중석은 영업권양도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