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대고객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IMF시대를 맞아 복합다기능 멀티카드와 캐시백(cash back)카드를 잇달아
내놓았다.

이들은 현금서비스 등 기본적인 기능외에 통신판매와 보험 여행상품 등
부대서비스를 카드이용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비행기탑승권구입과 영화표예매 김장김치주문 종합건강진단 포장이사
스포츠행사입장권구입 등도 한장의 신용카드로 간단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신용카드의 원스톱서비스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여러가지 서비스를 카드에 부가하면서 "1카드 1서비스
원칙"만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고객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서비스의 종류가 많아지자 이를 다
수용할수가 없게 됐다.

이에따라 한카드에 여러가지 서비스를 덧붙이는 다기능멀티카드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개의 통합카드에 복수의 서비스를 가능케해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카드
소지자에게는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도에서다.

지난해 10월 LG카드가 하이카드를 선보여 원카드시대를 열었고 이어
삼성카드가 복합금융카드 빅보너스카드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최근에는 다이너스카드가 대우멀티카드를 제공, 이에 대항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4월부터 국내최초로 신용카드와 교통카드기능을 통합한
국민패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전구간과 1,2,4호선 일부구간에서 시범적으로 실시중인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로 승차권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현재 단말기설치작업이 진행중인 지하철 1~4호선 구간에서는 곧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양아멕스카드의 멤버십리워드도 항공사 마일리지카드와 자동차카드
정유사제휴카드를 한장에 담고 있다.

특히 이들 카드중에는 복합기능만 하는게 아니라 사용실적에 따라 아예
일정액의 현금을 되돌려 주는 캐시백(현금적립환원형)카드기능이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종전에는 사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쌓고 이에따라 사은품을 주었으나
이제는 현금으로 되돌려 준다는 얘기다.

LG신용카드의 "하이카드", 삼성카드가 개발한 "빅보너스카드", 다이너스
카드의 "대우멀티카드"가 캐시백카드의 3인방이다.

캐시백이라고해서 바로 현찰로 돈을 되돌려 주는 것은 아니다.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때 적립한 금액만큼 할인을 받는 방식으로 돈을
되돌려 준다.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사은품보다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물건값을
할인받는 방식을 활용토록 한 것이다.

LG하이카드는 이용금액의 최고 8%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IMF시대에 맞는 알뜰카드개념으로 승부수를 던져 출시 3개월만에 60만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하는 기염을 토했다.

LG하이카드는 모든 이용금액의 1.5%를 대우오토포인트로 적립해 대우
쌍용자동차 구입때 현금 대신 사용할수도 있다.

하이카드에 맞서 지난달 출시된 삼성빅보너스카드는 특별가맹점에서
물건을 사면 결제금액의 3~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빅보너스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한 실적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카드는 일반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1%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이달 15일부터 판매된 다이너스카드의 대우멀티카드는 사용금액의 2~5%가
적립돼 자동차구입때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돼있다.

카드하나로 대우오토포인트와 스카이패스마일리지를 동시에 누적해서
자동차구입 등에 할인혜택을 주고 힐튼호텔의 객실및 식음료이용때도 할인을
해준다.

LG 삼성 다이너스에 이어 국민카드도 조만간 캐시백기능이 가능한 신규카드
발급을 위해 막바지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캐시백카드를 신청할때는 주의해야할 일들이 있다.

먼저 일부 캐시백카드는 현금을 되돌려 받기 위해서는 연 1만원의 연회비를
추가로 내야 한다.

따라서 포인트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쌓고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연회비만
추가로 부담하는 꼴이 될수도 있다.

또 포인트적립은 특별가맹점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므로 특별가맹점수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