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벤처기업 전용빌딩(벤처기업집적시설)이
들어선다.

서울도시개발공사는 11일 경제난 극복과 고용창출을 위해 강남구 개포동
12-2번지 학여울역(전철3호선) 근처 4천6백85평부지에 연면적 3만평규모의
벤처빌딩 "서울형 첨단기술산업센터"를 짓기로 했다.

도개공이 시로부터 토지를 제공받아 신축 및 운영하게 될 이 벤처빌딩의
총사업비는 1천4백75억원이며 다음달중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1년말 준공
예정이다.

빌딩이 완공되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창업보육센터 중소기업지원센터
컨벤션센터 원-스톱행정지원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내부네트워크를 통해 빌딩내 각종 시설과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첨단관리시스템을 도입, 24시간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연구공간이 마련된다.

도개공은 이를 위해 최근 델코건설팅그룹 삼우종합건축사무소 옵티 등
3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벤처빌딩 개발용역업체로 선정했다.

벤처빌딩이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빌딩에 대해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건물로 각종
부담금과 취득세 등록세가 면제된다.

또 입주사가 창업벤처일 경우 법인세 소득세가 5년간 50% 감면되고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에서 5천만원(올해중 3억원으로 증액예정)의 입주
자금이 연8.5%의 저리로 지원된다.

델코컨설팅그룹 최민성 대표는 "강남 포이밸리와 지역적으로 가까워
벤처전용빌딩이 완공되면 상호연계를 통한 정보교환으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국내 벤처빌딩건축은 지난 3월 인가된 서울 구로동 산업단지관리
공단벤처센타, 4월 인가된 성남시 분당구 신일빌딩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