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은 해외 인프라개발에 있어 재원조달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대부분이 유럽기업과의 금융분야 제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현대건설 등 2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 10일 발표한 "해외
인프라개발 활성화 과제 및 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설업체들은 해외인프라개발에 있어 애로요인으로 37%가 재원조달의
곤란을 꼽았다.

국내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자금난이 해외사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론 투자유치국 제도정책이 애로가 된다는 응답이 21%를 차지했다.

이밖에 정보 부족(15%) 유치국 정치불안(11%) 선진 기업과의 경쟁(11%)
우리 기업간의 과당경쟁(5%) 순이었다.

건설업체들은 이에따라 해외인프라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금융조달능력(26%)을 들었다.

건설시장의 다변화 및 해외거점 확보(14%)를 꼽은 업체도 적지 않아 동남아
외환위기 이후 시장다변화의 중요성이 높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투자유망지역은 여전히 동남아지역(27%)을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론 서남아(19%) 동구(16%) 중국(12%) 중동(10%)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건설업체들은 유럽업체와의 교류협력에 있어 절대다수가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형태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금융제휴(45%)를 가장 필요한 분야로
응답했다.

마케팅제휴를 포함하는 업무제휴(23%) 합작투자 및 생산제휴(19%) 등도
원하고 있었다.

동반진출 유망지역은 동남아(28%)를 포함한 아시아지역(6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업체들은 유망 협력분야로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수송분야(42%)를
꼽았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