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품종합기업인 가오가 세계최대규모의 플로피디스크(FD)사업에서
손을 뗀다.

가오는 23일 가정용품과 화학품등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플로피디스크
제조사업에서 전면철수한다고 발표했다.

가오의 97회계연도 매출은 6천7백38억엔으로 96회계연도에 비해 3%가
줄어 지난 40년 창사이래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2백억엔으로 28%나 줄어들며 23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가오는 FD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했으나 과당경쟁로 인한 적자경영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로인해 카오는 지난해 가을부터 FD생산감축에 나선데 이어 오는
6월에는 미국의 주력공장을 폐쇄시키기로 하는등 감량을 추진해왔다.

가오는 FD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미국의 고급 스킨로션브랜드
매수에 나서는등 전문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 실속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