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는 이미 피크를 쳤다"

"미국 주가는 확실히 버블이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대장성 국제담당 차관과 미국의 저명한
이코너미스트인 헨리 카프먼이 잇달아 미국주가에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사카키바라는 "미스터엔"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국제 외환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사람이고 카프먼은 뉴욕 월가에서 말 한마디로
주가를 결정한다는 소리를 들어온 당대의 이코노미스트다.

사카키바라재무관은 22일 도쿄시내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 주가는
내용적으로 피크를 쳤다.

G7가운데 버블요소가 없는 곳은 이제 일본뿐이다.

일본경제는 바닥을 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부동산을 사기위해 외국자본이 몰려들고 있다"며 "피크
아웃 경제(미국)"보다 "바닥을 친 경제(일본)"에 "사자"가 몰리는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펀더멘털(기초적인 경제 상황)이 나쁘지않다"며 일본이
자신감을 갖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헨리 카프먼은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가격과 장부가격을
비교할 경우 미국주가는 확실히 버블 단계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버블이 생겼다고 곧장 파열되는 것은 아니지만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카프먼은 버블붕괴가 미국내부 요인보다는 유럽과 일본의 경제회복 상황
등 외부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상승, 저인플레, 소비증가등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경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는 있는 형국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