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은행인 미국 JP모건사가 오는 10월 서울에 지점을 내고 국내
영업에 뛰어든다.

어니스트 스턴 JP모건 부회장은 22일 한국은행의 윤귀섭 국제담당 부총재보
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스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기업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더딘 감이
있으나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제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오는 10월께 서울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JP모건의 한국내 영업에 한국은행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국금융기관이 국내에 지점을 설치하면 상당한 영업자금을 들여와야 한다.

특히 JP모건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상당해 JP모건의
서울지점 설치는 외국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부총재보는 "스턴 부회장이 한국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자금차입만 이뤄지면 금융위기를 극복할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등의 금융기관 대표들이 최근 잇달아 한국은행을 방문,
구조조정 진행과정과 투자환경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의하고 있다.

이날 홍콩의 투자기금 펀드매니저인 래이몬드찬 씨는 박철 부총재보를
방문했다.

지난 17일과 20일에는 세추오우노 도쿄미쓰비시은행 상무와 노부히로모츠
다이찌강교은행 상무가 윤귀섭 부총재보를 면담했다.

23일엔 맥도우너 미국뉴욕연방준비은행총재가 전철환 총재를, 이그나
지오비스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제총국장이 심훈 부총재를 찾아올
예정이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