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휴대폰의 라이프사이클이 크게
짧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신형제품이 나온뒤 1개월만 지나면 가격이 40-50%정도 떨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 따르면 이동전화 단말기의 제품수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6-7개월이상이었으나 올들어 2-3개월로 줄어들고 있다.

셀룰러폰의 경우 지난 1월에 나온 삼성애니콜 SCH-350, LG프리웨이
SD-3100 등은 이미 단종됐다.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는 삼성의 SCH-1100 기종이 새로 선보인지
3개월여만에 생산이 중단됐다.

이들 제품은 현재 일부 재고량이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들은 단말기 유통주기가 짧아지면서 제품 출시후
1개월가량만 지나면 시판초기의 절반 가격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D-3900(LG) 기종을 3월초 처음 나왔을때 단말기보조금을
빼고 27만원에 팔았으나 이달부터 10만원에 유통시키고 있다.

2월에 나온 SCH-400(삼성)도 45만원대에서 27만원선으로 최근 떨어졌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올해초 가입비를 포함해 35만원선이던 SPH-2000(삼성)을
21만원에 팔고 있으며 LG텔레콤은 연초 54만원이던 LGP-5000F를 29만원에
가입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특별판촉등 다양한 장려금이 부가돼 최고 10만원 정도 더 싸게
공급될 때도 있다.

이에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의 시판초기를 피해 1개월정도 지난뒤
단말기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난 제품도 일반기능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 김철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