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준농림지가격이 5개월만에 최고 50%까지 떨어지는 등 폭락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추가하락을 점칠 정도다.

강경래 한국개발컨설팅사장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주택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는데다 전원주택의 상품성이 떨어져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준농림지는 전원주택열풍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폭등양상을
보였었다.

<>얼마나 떨어졌나 =지난해 10월 평당 90만원을 호가하던 경기도 일산의
2천7백20평짜리 알짜배기 준농림지는 48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 소재 땅(3천8백평)도 절반가격인 평당 35만원에
새주인을 기다린다.

5개월전 평당 38만원이던 경기도 이천 소재 준농림지 5천5백평도 평당
19만원으로 떨어졌다.

경기도 파주 김포 용인 등 수도권요지의 준농림지들도 최소 35%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왜 떨어지나 =주요수요처인 전원형아파트와 전원주택의 상품성이
떨어지는게 주요 원인.

수도권일대 미분양아파트가 속출하면서 주택업체들이 신규사업을 기피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열병처럼 불었던 전원주택사업도 거의 자취를 감췄다.

운영자금이 급한 기업들도 시세의 절반가격에 준농림지를 매물로 토해내고
있다.

"3천평이상 5억원이상"의 대형물건들이 가격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제값에 팔려면 =농장 등 수익형부동산으로 몸단장을 새로하고 수요자를
찾아야 한다.

소액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매물을 쪼개 1억원이하짜리 물건으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백광엽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