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실속있는 미분양 주공아파트"가 뒤늦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부도날 걱정이 없고 장기저리 중도금을 지원받는 탓에 최근 남아있는
물량이 감소되는 추세이다.

주택공사 미분양아파트의 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

지난해 공급분이어서 올해 인상된 표준건축비가 반영되지 않는다.

중도금과 잔금납부조건도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마감재도 크게 개선됐다.

일부지역은 민간아파트 15% 옵션인 비디오폰 식기세척기 거실장도 기본
품목으로 제공하고 있다.

<>좋아진 분양조건 =현재 양주덕정 등 10개 지구에서 5천60가구를 선착순
으로 공급중.

실수요자들은 자격제한이 없어 동과 호수를 마음대로 골라잡을 수 있다.

평형에 따라 연리 9.5% 국민주택기금(1년거치 19년)을 최고 1천4백만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계약금(분양가의 20%)도 10%로 낮춰지고 4회까지 내는 중도금도 아예
없거나 1~3회로 축소돼 자금부담이 적다.

<>관심 지역 =양주덕정 시흥시화 춘천퇴계 등을 꼽을 수 있다.

경원선 덕정역과 가까운 양주덕정은 단지외곽으로 의정부~동두천을 잇는
6차선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여건이 나아질 전망이다.

분양가는 민간아파트보다 10만원 정도 싼 2백80만~2백90만원선.

안산선 연장구간인 군자역이 단지에 인접한 시흥시화지구는
서해안고속도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쉽게 연결된다.

배후에 시화공단 반월공단이 있어 임대수요가 많다.

춘천퇴계지구는 경춘국도, 경춘선 남춘천역과 가까워 교통요지를 이루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2백70만원선.

<김태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