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복합단지] 제1부 : 일본 (1) '에비스가든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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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시는 낮에는 교통난과 과밀화, 밤에는 도심공동화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도시환경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21세기는 도시경쟁력의 시대.
쾌적한 환경을 창출, 시민들에게 보다 수준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개발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난 개발 등으로 이제는 그 가치가 떨어진 도심속의 버려진 땅을 업무와
주거 레저 쇼핑 등의 기능을 한데 묶은 복합단지로 개발, 도심의 과밀화와
공동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사는 한국토지공사의 협찬을 받아 "21세기는 도시경쟁력 시대
-세계의 복합단지"를 기획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선진국의 도심재개발 및 복합단지개발의
이념 과정 성과 등을 심층취재, 장기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
일본 도쿄역에서 일본철도(JR)를 타고 남서쪽으로 10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시부야구 에비스.
짙푸른 숲속에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질서정연하게 들어서있는 도쿄
인근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다.
이곳은 아파트와 호텔, 백화점, 업무용 빌딩이 한곳에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단지 "에비스가든플레이스"가 조성된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1870년대에 설립돼 일본내 3대 맥주회사로 성장한 삿포로 맥주공장이
있던 이곳은 개발계획을 수립한지 10년 만인 지난 94년에 "도심속의 녹색
오아시스"로 불릴만큼 녹지공간이 풍부한 복합단지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7월 일본경제신문은 에비스가든플레이스를 주거와 상업, 업무,
숙박, 문화시설이 조화를 이룬 일본내 가장 뛰어난 복합단지로 첫손 꼽았다.
삿포로맥주사가 공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복합단지건립을 계획한 것은
지난 85년.
당시 도심이 급팽창하자 도쿄로 몰리는 인구를 인근 위성도시에 도심배후
주거단지를 조성해 분산시킬 계획으로 도쿄도가 10ha의 맥주공장부지를
중심으로 에비스일대 37.7ha의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 것이 시초.
이 계획에 따라 이듬해 시행자인 삿포로맥주사는 가지마건설, 대성건설,
마루베니, 후지은행 등 7개사를 공동으로 참여시켜 "에비스개발"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도쿄도는 에비스가든플레이스 개발계획을 공식적으로 포함시킨
"에비스지구정비계획안"을 87년에 수립하고 준공업지역이던 이곳을 상업지역
과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 복합단지개발의 틀을 제공했다.
이후 91년 공사에 들어간지 3년만인 94년에 단지가 완성됐다.
모두 2천9백50여억엔의 사업비가 투자된 이 단지는 전체면적의 60%이상을
개방공간으로 확보해 주거와 상업기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단지설계자인 구미설계사는 전체 8만2천3백66평방m(2만4천915평)의 부지를
상업지구(A지역)과 일반주거지역(B지역) 등 두블록으로 나눴다.
백화점 등 도시성이 강조되는 시설은 상업지역에, 쾌적한 거주조건이
요구되는 아파트 등은 일반주거지역에 각각 따로 배치했다.
40층규모의 오피스 빌딩, 백화점, 삿포로본사빌딩 등 고층건물이나
외지인의 방문이 빈번한 건물은 도로변에 집중배치하고 주거지역쪽으로는
사진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들였다.
또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접하는 도로양쪽에 녹지대를 두어 소음을 차단
하고 주거지역내에는 호텔 1개동과 아파트 2개동만을 넣어 나머지 공간은
공원과 녹지대로 채웠다.
상업지역내 보행자도로를 순환동선식으로 배치, 주민들이 편리하게 장을
보고 문화생활을 즐기면서도 외지인들이 주거지역으로 접근을 자연스럽게
막았다.
이같은 노력으로 일본의 부동산경기가 심한 불황을 겪고 있던 지난 92년
아파트를 분양해 34대1이 넘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영화관, 오피스빌딩 등이 들어선 상업지역은 멀리는 도쿄지역의
주민까지도 수요층으로 겨냥, 외관을 유럽풍으로 설계하는 등 단지에
랜드마크기능을 부여한 것도 특징.
단지외곽 곳곳에 조각공원과 휴게실, 인공폭포를 두는 공원식 설계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지중앙에 넓은 광장을 중심으로 미쯔코시백화점, 오피스빌딩,
레스토랑, 극장, 맥주광장을 배치, 단지입구에서 중앙광장에 들어서면
동선을 따라 건물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단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한 배려도 눈여겨 볼만하다.
단지에서 가까운 전철역인 에비스역(JR역)까지 4백m를 에스컬레이트
(스카이워크)로 연결, 기후와 계절에 관계없이 지하철을 이용해 어느 지역
에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곳에는 한달 평균 1백20만~1백30만명이 찾는 도쿄인근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도쿄=김동민 기자>
[[ 도쿄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사업내용 ]]
<>사업자 : 삿포로 맥주주식회사, 주택도시정비공단 도쿄지사
<>위치 : 도쿄도 시부야구 에비스 4
<>대지면적 : 82,365평방m
<>연면적 : 476,752평방m
<>총사업비 : 2,950여억엔
<>개발기간 : 1985~1994
<>개발컨셉트 - 서구식 정원도시
- 부지면적의 60%를 열린 공간으로 조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
안고 있다.
도시환경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21세기는 도시경쟁력의 시대.
쾌적한 환경을 창출, 시민들에게 보다 수준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개발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난 개발 등으로 이제는 그 가치가 떨어진 도심속의 버려진 땅을 업무와
주거 레저 쇼핑 등의 기능을 한데 묶은 복합단지로 개발, 도심의 과밀화와
공동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사는 한국토지공사의 협찬을 받아 "21세기는 도시경쟁력 시대
-세계의 복합단지"를 기획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선진국의 도심재개발 및 복합단지개발의
이념 과정 성과 등을 심층취재, 장기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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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역에서 일본철도(JR)를 타고 남서쪽으로 10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시부야구 에비스.
짙푸른 숲속에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질서정연하게 들어서있는 도쿄
인근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다.
이곳은 아파트와 호텔, 백화점, 업무용 빌딩이 한곳에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단지 "에비스가든플레이스"가 조성된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1870년대에 설립돼 일본내 3대 맥주회사로 성장한 삿포로 맥주공장이
있던 이곳은 개발계획을 수립한지 10년 만인 지난 94년에 "도심속의 녹색
오아시스"로 불릴만큼 녹지공간이 풍부한 복합단지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7월 일본경제신문은 에비스가든플레이스를 주거와 상업, 업무,
숙박, 문화시설이 조화를 이룬 일본내 가장 뛰어난 복합단지로 첫손 꼽았다.
삿포로맥주사가 공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복합단지건립을 계획한 것은
지난 85년.
당시 도심이 급팽창하자 도쿄로 몰리는 인구를 인근 위성도시에 도심배후
주거단지를 조성해 분산시킬 계획으로 도쿄도가 10ha의 맥주공장부지를
중심으로 에비스일대 37.7ha의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 것이 시초.
이 계획에 따라 이듬해 시행자인 삿포로맥주사는 가지마건설, 대성건설,
마루베니, 후지은행 등 7개사를 공동으로 참여시켜 "에비스개발"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도쿄도는 에비스가든플레이스 개발계획을 공식적으로 포함시킨
"에비스지구정비계획안"을 87년에 수립하고 준공업지역이던 이곳을 상업지역
과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 복합단지개발의 틀을 제공했다.
이후 91년 공사에 들어간지 3년만인 94년에 단지가 완성됐다.
모두 2천9백50여억엔의 사업비가 투자된 이 단지는 전체면적의 60%이상을
개방공간으로 확보해 주거와 상업기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단지설계자인 구미설계사는 전체 8만2천3백66평방m(2만4천915평)의 부지를
상업지구(A지역)과 일반주거지역(B지역) 등 두블록으로 나눴다.
백화점 등 도시성이 강조되는 시설은 상업지역에, 쾌적한 거주조건이
요구되는 아파트 등은 일반주거지역에 각각 따로 배치했다.
40층규모의 오피스 빌딩, 백화점, 삿포로본사빌딩 등 고층건물이나
외지인의 방문이 빈번한 건물은 도로변에 집중배치하고 주거지역쪽으로는
사진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들였다.
또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접하는 도로양쪽에 녹지대를 두어 소음을 차단
하고 주거지역내에는 호텔 1개동과 아파트 2개동만을 넣어 나머지 공간은
공원과 녹지대로 채웠다.
상업지역내 보행자도로를 순환동선식으로 배치, 주민들이 편리하게 장을
보고 문화생활을 즐기면서도 외지인들이 주거지역으로 접근을 자연스럽게
막았다.
이같은 노력으로 일본의 부동산경기가 심한 불황을 겪고 있던 지난 92년
아파트를 분양해 34대1이 넘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영화관, 오피스빌딩 등이 들어선 상업지역은 멀리는 도쿄지역의
주민까지도 수요층으로 겨냥, 외관을 유럽풍으로 설계하는 등 단지에
랜드마크기능을 부여한 것도 특징.
단지외곽 곳곳에 조각공원과 휴게실, 인공폭포를 두는 공원식 설계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지중앙에 넓은 광장을 중심으로 미쯔코시백화점, 오피스빌딩,
레스토랑, 극장, 맥주광장을 배치, 단지입구에서 중앙광장에 들어서면
동선을 따라 건물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단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한 배려도 눈여겨 볼만하다.
단지에서 가까운 전철역인 에비스역(JR역)까지 4백m를 에스컬레이트
(스카이워크)로 연결, 기후와 계절에 관계없이 지하철을 이용해 어느 지역
에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곳에는 한달 평균 1백20만~1백30만명이 찾는 도쿄인근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도쿄=김동민 기자>
[[ 도쿄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사업내용 ]]
<>사업자 : 삿포로 맥주주식회사, 주택도시정비공단 도쿄지사
<>위치 : 도쿄도 시부야구 에비스 4
<>대지면적 : 82,365평방m
<>연면적 : 476,752평방m
<>총사업비 : 2,950여억엔
<>개발기간 : 1985~1994
<>개발컨셉트 - 서구식 정원도시
- 부지면적의 60%를 열린 공간으로 조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