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에 "3불문"시대가 열리고 있다.

금액(규모) 지역 품목을 가리지 않는다.

달러를 벌 수 있으면 뭐든지 내보낸다.

예전에는 수만달러정도의 수출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주)쌍용은 올들어 1만달러만 넘어도 대행수출을 해준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한 조치다.

"주력수출품목"이란 말도 사라졌다.

오히려 새로운 수출품목의 발굴여부가 유능한 상사맨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삼성물산은 올들어 양식기와 주방기기는 물론 이쑤시개 등 생활용품수출
에도 힘쓰고 있다.

대두박 및 아트지 수출활로도 열었다.

대우도 유망중소기업과 손잡고 텐트 운동기기 등 중소기업제품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대상지역에 대한 편견도 사라졌다.

전세계가 똑같은 수출공략대상지역이다.

동남아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중동 아프리카 남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서 오지로 출장을 떠나는 상사맨들이 늘고 있다.

<이익원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