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이후 골프장들의 일반회원 모집이 전무한 가운데 주중회원권 분양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자금사정 악화로 억대안팎인 일반회원권 수요는 줄어든대신 2백만~3천만원인
주중회원권은 그런대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주중회원권은 원거리 신설골프장들이 평일에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 주로
분양했으나 최근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골프장들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현재 주중회원을 모집중인 곳은 7군데.

광릉 서서울 이포 장호원 지산 천룡 프레야충남CC 등이다.

지산CC의 예를 보자.

이 골프장은 이달초 소멸형(입회금 3백만원, 계약기간 1년)과 반환형
(1천5백만원,2년) 주중회원을 동시모집했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깝고, 조건이 좋아서인지 반환형은 분양이 완료됐고
지금은 소멸형만 몇계좌가 남아있다.

지산CC 주중회원권이 성공적으로 분양된 데는 이유가 있다.

토요일 오전까지 회원대우하며, 주말에 빈자리가 있을 경우 준회원대우로
부킹해준다.

배우자(또는 직계1인)에게 평일 준회원대우를 해주는 조건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수도 있다.

주중회원을 모집하는 골프장들중에는 지산CC처럼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
곳이 많다.

이포CC는 2인플레이를 가능토록 했고,자유CC는 그린피를 전액 면제해준다.

장호원CC는 매월 한번 주말부킹을 보장하고 2명(회원, 비지터1명) 그린피를
면제한다.

주중회원권에 대한 골퍼들의 호응이 높게 나타나자 아직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한 신설골프장들중 이 제도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많다.

레이크사이드 신라 아시아나CC 등이 4월이후 주중회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김경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