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증권이 "생존"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증권관리위원회가 자구계획서를 오는 26일이전까지 제출할 것을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증권측은 이에따라 산업은행등 국내 채권자들에 자신들이 나름대로
마련한 "공동경영방식에 의한 정상화 방안"을 보낸후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으로 동서증권에 인수 의향서를 보내온 적이 있는 외국 금융기관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파악해 보는 등 나라안팎에서 구사책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

동서증권이 마련한 정상화 방안은 자본금을 현재의 2천8백72억원에서
5백억원으로 감자한후 채권단이 공동으로 경영토록 한다는 것이 골격이다.

이에따라 금융기관들이 채권을 출자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후순위채권으로
바꾸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성과는 없다.

해외쪽에서의 돌파구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동서쪽에 인수의향서를 낸 외국 금융기관은 미국의 살로먼스미스바니,
루카디아파이낸셜, 윌셔인터내셔널펀딩 및 독일의 몬타나그룹과 중국의
J&A증권 등 5개사다.

동서관계자는 현재로는 이들 의향서를 보내온 외국사들의 인수검토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동서증권의 파산을 가정해 주로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이 동서증권의 52개소 영업점 및 인력을 서로 인수하려고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완관련, H증권과 S증권이 동서증권의 목좋은 영업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서증권의 전산망을 인수하려고 하는 증권사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