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남녀프로골퍼들이 시즌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자골퍼들은 대회마다 우승경쟁을 벌인다.

이번에는 구옥희가 연장전끝에 2위를 차지했다.

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나가있는 김종덕도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공동15위에 올라섰다.

<>.22일 일본 기쿠치의 구마모토에어포트CC(파72)에서 끝난 98일본LPGA투어
사이순칸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6천만엔)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노장 구옥희(42)가 연장 세번째홀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끝에 우승
일보전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구는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2언더파 70타를 쳐 3라운드합계 1언더파
2백15타를 만들었다.

우승경쟁 상대는 일본의 하토리 미치코(29).

하토리는 84일본-85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자로 프로에서도 이 대회전까지
7승을 거둔 관록있는 선수.

하토리는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1.5m버디퍼팅을 성공하며 구와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전 무대는 18번홀(파5.4백36m).

하토리에게 더 유리했던 것.

승부는 연장 두번째홀까지 가려지지 않았다.

두 선수는 이날만 네번째로 18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랐으나 승운은
하토리쪽이었다.

하토리가 또한번 1.8m버디퍼팅을 성공한 것이다.

97일투어 상금랭킹2위 구옥희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셈이 됐다.

본인의 일본통산 14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즌오픈전의 김애숙에 이어 두 대회연속 한국선수가 우승할수도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도 안타까웠다.

<>.김종덕(37.아스트라)은 22일 일본 오가사의 시즈오카CC(파72)에서
끝난 98일본PGA투어 시즈오카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엔)에서 공동15위를
기록했다.

김은 폭풍우로 인해 3라운드 54홀경기로 단축진행된 이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우승까지 노렸으나 최종일 부진으로 15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은 최종일 4오버파 76타(38-38)를 쳐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백12타를
마크했다.

상금은 약 9백10만원.

김은 이 대회에서 우승도전에는 실패했으나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15위라는 순위도 그렇고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일본그린에 적응한 것으로
보아도 그렇다.

<외신정리=김경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